아마추어 가수인 시각장애인 김유진씨는 요즘 새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

오래 전에 기증받은 컴퓨터와 반주기를 사용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올해 들어‘IT서포터’방재혁씨를 만나 인터넷과 컴퓨터 활용법을 배웠다.

지금은 팬카페도 생겨 네티즌과 대화하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정보기술(IT) 나눔을 통해 ‘지식 기부’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KT의‘IT서포터즈’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IT서포터즈는 KT와 아름다운재단이 IT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벌이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이다.

IT서포터즈는 KT 직원 400여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은 8000명이 넘는다.

31일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100일 기념 행사에서 베트남 신부인 긴튜유옥모튤씨는 "한국에 시집온 뒤 IT서포터즈를통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지금은 베트남으로 이메일도 보내고,한국에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동료들과 화상 채팅도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는"IT서포터즈는 정보격차가 빈부 격차를 낳는 악순환을 차단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IT서포터즈는 정보문화의 달인 6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은평장애인마을 자격증취득반, 생명샘아동센터,충주결혼이민자지원센터,소록도병원 등에서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IT 나눔활동을벌일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