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학'이 아닙니다.88년 동안 살았으니까 어느 현역 작가보다 농축된 경험이 녹아 있다고 봐주세요."

김 명예회장은 기업가, 경제부총리, 한국은행장 출신이란 이력에 앞서 문학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그는 1952년 문예지 '협동'의 문예작품 현상공모에서 처녀작 ‘닭’을 발표했다.

이후 1955년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인간 상실'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김 명예회장은 관료생활을 마감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에도 25년 동안‘먼 시간 속의 실종’등 세 편의 장편소설과 30여편의 중·단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그는 그간 집필한 책을 집대성해 6권짜리 문학전집을 내고 이날 출판 기념 행사를 갖는다.

그는 "경제와 문학 사이를 걸어온 처지에 지금의 경제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경제 관련 서적 집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