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의 그린피가 일본에 비해 2.5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국내 회원제 골프장들의 평균 그린피는 2007년 4월 말 기준으로 주중 15만5000원,주말 19만2000원에 달하는 데 반해 일본 골프장들은 2005년 기준으로 주중 5만3000원,주말 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에 차이가 있고 국내 골프장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 등을 감안해야겠지만,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는 일본보다 주중은 2.9배,주말은 2.4배 정도 비싼 셈이다.

특별소비세나 체육진흥기금이 없는 국내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도 2007년 4월 말 기준 주중 10만7000원,주말 14만8000원으로 일본보다 2배가량 비싸다.

결국 국내 골프장 그린피로 일본에서는 두 번 이상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1년 전에 비해 주중 1.7%,주말 2%씩 올랐고 2002년과 비교해서는 각각 25.1%,23.5% 인상됐다.

특히 골퍼들이 많은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6만6000원,주말 20만2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2.7%와 2.6% 올랐다.

카트사용료와 캐디피 역시 많이 인상됐는데,그 상승률은 그린피 상승률을 웃돈다.

전국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카트사용료는 4월 말 기준으로 6만9000원이며 이는 2004년보다 18% 오른 수치다.

캐디피도 팀당 8만7000원으로 3년 전보다 12.7% 인상됐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의 높은 이용료 때문에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원정 골프인구는 63만5000명,이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