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업계는 메리츠화재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조 회장이 최근 장내에서 주식 130만주를 매도,지분율이 6.81%에서 3.09%로 낮아졌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메리츠화재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35.18%로 낮아졌다.

조 회장의 이번 주식 매도는 향후 메리츠금융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메리츠화재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조 회장은 메리츠화재 지분 22.33%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지분율은 대주주의 지주회사 지분율 치고는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도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분구조와 관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