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등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지난달에도 호조세를 지속,1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월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9% 늘어난 312억5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6% 증가한 297억7000만달러,무역수지 흑자는 14억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무역흑자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수출 호조는 자동차 철강제품 LCD패널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이 이끌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33억6000만달러로 증가율은 20%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한해 수출 증가율 11.6%나 올들어 4월까지의 수출 증가율 8.9%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산자부는 주력차종의 선전 및 SUV신차 등 수출 차종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철강제품 21.6% △LCD패널 33% △석유화학 23.6% △일반기계 19.4% 등이다.

그러나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증가율이 제로에 머물렀다.

수입의 경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지만,철강 비철금속 자본재 등의 수입 증가로 수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들어 5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는 47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