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캠프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학생들이 늘면서 보험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캠프 참가자 등 단기 어학연수생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체류기간,연령대 등에 따라 유학생보험,해외여행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19세기 미국에서 골드 러시(gold rush)가 일어났을 때 정작 돈을 번 것은 채굴자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청바지 곡괭이 등을 만들어 판 사람들이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정영숙 AIG손해보험 여행보험부장은 "유학생보험이 처음 만들어진 90년대 후반 이후 유학생과 단기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보험시장이 해마다 15~20%가량 성장하고 있다"면서 "유학생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학교가 보험 가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입하고 있고 단기 어학연수생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단기 어학연수생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부터 7월 초까지 가장 많이 가입하고 유학생은 9월 학기에 맞춰 8월까지 보험에 가입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자의 연령과 체류기간,지역에 따라 보험료는 천차만별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를 떠나는 미국의 경우 24세 대학생이 1년간 머무른다면 평균 6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유학생보험의 경우 상해시 3000만~7000만원 정도를,해외여행보험은 200만~2000만원가량을 보상받는다.

사망시에는 두 보험 모두 1억원 이상의 보상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상품에 따라서는 상해시 가족들의 왕복 항공비와 체류비까지 지원해주는 상품도 있다.

김종환 삼성화재 상해보험팀 대리는 "영어캠프 등의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와 관련한 보험시장도 꾸준히 커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