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제2신도시는 2010년 2월에 주택을 첫 분양한다.

이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는 청약전략을 마련하는 데는 무엇보다 청약가점제를 고려해야 한다.

요컨대 주택에 당첨될 수 있는 청약가점 점수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주택 수만 10만5000가구(아파트 10만가구,단독주택 5000가구)로 정해졌을 뿐 아직 평형별 공급물량과 구체적인 청약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입지 여건과 전체 공급가구 수를 감안하면 분양시점에서 40점 안팎이 당첨권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하반기부터 주택 분양이 본격화되는 파주신도시와 비슷한 점수대다.


◆송파·광교신도시보다는 당첨가능성 높을 듯

전문가들은 동탄 제2신도시의 분양가가 기존 동탄신도시 시세의 절반 수준인 평당 800만원으로 낮은 만큼 실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공급물량이 많아 당첨 가능성은 다른 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청약가점 점수는 서울 송파신도시나 수원 광교신도시의 50~70점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40점대 중반이면 당첨 안정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점 항목별로 따져보면 무주택 기간이 6년을 넘고(14점),청약통장 가입기간이 8년 이상이며(10점),부양가족 2명(15점)이면 당첨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주택 공급규모가 다른 신도시의 2~3배에 달해 당첨 가능 가점도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며 "수도권 유망지구의 평균 당첨 가점인 50점보다 다소 낮은 선에서 당첨 안정권 점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분양시점에 맞춘 가점 전략 필요

동탄 제2도시는 첫 분양시점이 2기 신도시 중 가장 늦다.

내집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은 이에 맞춰 가점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10만가구에 달해 분양이 1년~1년6개월 정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가점을 쌓을 시간을 그만큼 더 벌 수 있다.

가점제 배점 항목 가운데 청약점수를 늘리기 가장 수월한 항목은 부양가족 수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1년에 3점(무주택 2점+가입 기간 1점)밖에 점수가 늘지 않지만,부양가족 수는 단기간에 가족 1명당 5점씩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60세 이상 부모나 장인·장모,조부모 등을 주민등록등본에 올리는 방법이다.

부모를 모시면 10점을,장인·장모까지 올리면 최대 20점을 한꺼번에 벌 수 있다.

물론 주민등록등본에 3년 이상 계속 등재돼 있어야 한다.

이때 청약자가 무주택자라면 부모가 주택을 한 채 갖고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