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소(小)통합' 협상시한(지난달 31일)을 이틀 넘긴 2일 막판 합의도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배제론을 놓고 민주당이 유연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일정부분 선회한 것으로 전해져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박 대표와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 신당의 강봉균 신국환 통추위 공동위원장 등은 1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31일 밤 도출한 잠정합의문에 대한 핵심쟁점에 대해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협상팀은 신당의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 2일 오후 9시를 사실상의 `마감 시한'으로 정해놓고 2일에도 물밑협상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국정실패 책임자와 함께 하기 힘들다'는 원 취지는 살리되 문구 자체를 합의문에 구체적으로 적시하기 보다는 유연하게 표현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제론에 대한 반대기류가 큰 신당과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최고위원회, 중앙위 구성 등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서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신당은 당초 1일 열 예정이었던 긴급 의원총회를 2일 밤으로 연기, 이날 의총에서 합의문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신당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합의문 내용이 수정되지 않는 한 의총 추인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은 2일에도 당사로 정상 출근, 물밑 접촉 상황을 체크하며 신당 의총 등 신당 내부 기류를 예의주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얼음 밑으로도 물은 흐르고 따스한 봄은 오기 마련"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현역 의원들과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소통합에 대한 반대여론이 제기되고 있고, 신당 의총에서 합의문을 추인할지 여부도 불투명해 당초 예정대로 3일 협상 타결 선언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