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신속한 대출이 장점

연66% 이상 이자는 무효

대출문의로 신용등급 하락가능

1등급부터 10등급으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가운데 7~9등급의 낮은 신용도를 가진 소비자가 급전이 필요하다면 손벌릴 곳은 대부업체밖에 없다.

지금까지 대부업체가 고금리,불법 추심 등으로 일반인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심어줬지만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대부업체는 나름의 역할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대부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별도 수수료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저축은행과 캐피털업체들은 만기 전에 대출을 상환하면 2~3%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이들은 취급수수료로 5~7%를 가져가기도 하는데, 대부업체는 이런 수수료가 없어 실질적으로 이들과의 금리차가 1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등록 대부업체의 경우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연 66%가 넘는 이자는 불법이기 때문에 대출자는 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등록 대부업체 가운데는 연 30%대의 금리를 받는 곳도 일부 있다.

'러시앤캐시'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프로그룹의 경우 연 36% 금리로 학자금 결혼 출산 대출을 하고 있다.

대출 절차가 신속하다는 것도 대부업체의 장점이다.

우량 대부업체의 경우에는 대출신청에서 계좌 입금까지의 모든 절차가 30분 이내에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15일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대부업체도 생겨 초단기로 급한 돈을 끌어다 쓰려는 저신용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함부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연 200%가 넘는 초고금리를 물게 되고 전화 협박,심야 방문 등의 불법 추심에 시달리기도 한다.

따라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 전에는 반드시 등록 대부업체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 대부업체에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문의만 해도 기록이 남아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대출신청을 받은 대부업체가 소비자 신용조회를 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낮아져 시중은행이나 캐피털업체 등의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3~4년씩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이 무이자라 해서 함부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