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혁 신림 경희한의원 원장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문서들과 씨름하다보면 목 어깨 손목 등에 통증 저림증상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이를 경견완증후군 또는 VDT증후군이라고 한다.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보니 등, 어깨 근육은 과도하게 늘어난 반면 가슴쪽 근육은 수축된 상태로 경직되는 게 발병 원인이다.

한의학에서는 VDT 증후군을 등, 목, 머리부위로 기운이 잘 순환하지 않는 항강증으로 본다.

장재혁 신림 경희한의원 원장은 "'잠을 잘못 자서 목이 안 돌아간다'고 호소하는 사람의 70∼80%가 경견완증후군(항강증)에 해당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머리가 앞으로 쭉 빠지고 등은 굽어 있고 어깨는 움츠려 있는 '거북이 목'"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한방에서는 이런 체질을 갑류(甲類)라고 하는데 이마에 큰 주름이 있고 목이 짧으며 등이 발달한 사람은 폐기(肺氣)가 실해 항강증이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는 경견완증후군과 관련있는 삼초경 소장경 등에 침을 놓아 정체된 기를 순환시키는 게 우선이다.

아울러 통증이 여러 부위를 돌아다니며 나타나면 담음(습한 노폐물), 한곳에 고정되면 어혈(정체된 혈액순환)로 구분하고 강활순수탕 갈근탕 쌍패탕 등을 증상에 맞게 처방한다.

장 원장은 "경견완증후군이 기운의 정체에서 오는 경우 한방의 치료 효과는 80% 수준을 넘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