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5%로…5000만원까지 한도 확대

할부금융(캐피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최저 금리를 낮추고 대출 한도를 확대하면서 신용대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캐피털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양호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해왔으나 이 시장에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대부업체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자산 규모 15조원으로 캐피털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상품 '프라임론'을 판매하고 있다.

최저 금리는 시중은행 수준인 연 6.5%로 순수 신용도 평가만으로 최저 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주거래 또는 기존 대출거래가 있을 경우에만 특별 금리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은행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주대상으로 하는 '프라임론'은 직장인의 경우 근속 6개월 이상, 연봉 1200만원 이상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개업 1년 이상인 자영업자와 직업군인 공무원 및 주부 등도 가능하다.

전화나 홈페이지, 직접 방문을 통해 상담신청이 가능하며 방문이 어렵다면 대출전문 모집인과의 상담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출은 2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상환은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갚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며 연 단위로 최저 1년부터 4년까지 상환이 가능하다.

작년 5월부터는 삼성테스코와 제휴해 전국 51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프라임론'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고객에게는 0.5%의 우대금리 혜택이 제공돼 최저 6.0%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에 따라 최대 3만점의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대우캐피탈의 '내게론'은 업계 최저인 5% 금리를 내세우며 월 400억원대의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20~55세의 연 소득 1100만원 이상 직장인, 1년 이상 된 자영업자, 보험설계사 등을 상대로 300만원에서 5000만원 한도로 판매되고 있다.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기와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12~48개월.

연소득 3000만원 이상과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체 재직자 및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7~15% 이자율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골드내게론'과 다른 대출기관의 부채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플러스원내게론'과 같은 특화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씨티은행 계열사인 씨티파이낸셜은 최저 연 9.9%에서 최고 연 39.9% 금리의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 한도는 200만~5000만원으로 직장인, 프리랜서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75개 지점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씨티파이낸셜의 장점이다.

대출기간을 1년, 2년, 3년, 4년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취급 수수료나 조기 상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