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만 5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를 무료화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복지정책 구상을 4일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낳은 아이 잘 키우기','기본생활 보장','노후생활 보장','예방적 복지','맞춤형 복지','산업연계형 복지' 등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복지구상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해서는 만 5세까지 보육비를 무상지원하고,민간보육시설의 질을 국·공립시설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기가 태어난 후 3년 동안 가정방문을 실시해 보육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기 전에 '낳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겠다"면서 "일 때문에 아이 낳기를 주저하고,돈 때문에 애를 여기저기 맡겨 가며 일하러 가야 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와 함께 치매와 중풍 같은 가족파괴형 질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언제 어디서나 돌봄이를 요청할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기초연금제 도입 △의료안전망 기금 설치 △중증질환자에 대한 완전의료비보장제도 추진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통한 노인 일자리 확대 △노인 창업 인센티브제 확대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기초생활보장의 지원범위 확대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맞춤형 급여체계'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