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의 돈줄 조이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4월에도 시중유동성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4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4월말 광의유동성 잔액은 1천888조5천억원으로 월중 12조7천억원(+0.7%) 증가해 3월의 17조5천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말잔 기준으로 4월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1.8%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증가율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금융기관유동성(Lf) 잔액은 1천563조6천억원으로 월중 증가액은 0.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말잔 기준 전년대비 증가율은 9.8%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4월말 광의유동성 잔액 가운데 현금과 결제성상품을 포함한 초단기유동성 비중은 16%로 3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고, 초단기유동성에 6개월 미만 단기금융상품이 더해진 단기유동성 비중은 28.9%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초단기유동성과 단기유동성이 감소한 것은 3월말 휴일요인으로 일부 결제자금이 이월되었고, 4월중 부가세 납부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