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이 300억원에 불과한 벤처기업인 심포니에너지가 유럽지역에 총 5500만달러(한화 약 51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핵심 장치 수출을 성사시켰다.

광주 평동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이 회사 윤정택 대표는 4일 "스페인의 A사와 지난달 초 4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모듈을 공급키로 합의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양광발전 모듈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기본 부품인 셀을 수십장 연결해 만든 발전판으로 태양광발전 설비의 핵심 장치다.

윤 대표는 "스페인 현지에서 진행된 품질 테스트 결과 모듈 제품의 순간 평균 출력이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고 국내 최대 규모(연 70㎿)의 제품 생산 설비를 갖춰 안정적 물량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심포니에너지는 이에 앞서 스위스 최대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회사인 B사와도 1500만달러어치의 발전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

심포니에너지가 스페인과 스위스에 수출하는 모듈 제품은 160W,180W급 등 다양한 규격으로 이뤄진다.

180W급의 경우 모듈 1개에서 60W짜리 백열전구 3개를 하루 제품의 순간 평균 4시간가량 켤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2004년 4월 설립된 심포니에너지는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TUV(종합안전) 인증과 세계전기위원회(IEC)의 표준 규격 인증을 따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립 첫 해 1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엔 300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수출건을 감안할 때 올해 목표 실적(7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