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로 노출 패션과 관련된 '홈 케어(home care)'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각질 제거,선탠 및 자외선 차단,제모 관련 제품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여성용 면도기,각질 제거제,선크림,자외선 차단 오일 등 여름 홈케어 상품 매출이 전달에 비해 50%,전년 동기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길순 본점 홈케어 담당자는 "지난달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미니 스커트,핫팬츠 같은 여름 노출 패션을 즐겨입는 여성들의 홈 케어 상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관련 상품의 진열 규모가 4월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에서도 지난 주말 여름 태닝 제품 매출이 1주일 전에 비해 30% 증가했다.

색조 전문 화장품 '부르주아'가 선보인 얼굴 전용 태닝 제품이 큰 인기다.

'골드 브론징 파우더'(16.5g·2만5000원) 제품은 얼굴에 구릿빛 색을 내는 효과가 있어 탄력적인 얼굴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대형 마트인 롯데마트는 지난달 선크림과 각질 제거제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6%, 20.4% 신장했다.

'스킨푸드 블랙슈가마스크'(100g·7700원),'더페이스샵 네츄럴인텐시브 선크림'(50ml·7700원),'비트 제모크림'(150g·9900원) 등이 인기 상품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하순 이후 선크림과 땀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도란트(방취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 마켓(온라인 장터)에서도 홈케어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홈케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선탠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을린 피부로 만들어주는 셀프 선탠 로션인 '지아자 바디로션'(2만8000원)과 'BB 셀프 태닝 티슈'(2만9900원)가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간 단위로 2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옥션에서는 최근 스프레이형 스타킹 판매가 부쩍 늘었고 GSe스토어에서는 민소매 상의나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어깨 팔 발목 등에 간편하게 붙이는 헤나 스티커가 잘 팔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