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IMM자산운용이 무려 3개월 이상이나 펀드 기준가를 잘못 계산,엉뚱한 수익률을 제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IMM은 대표 펀드 중 하나인 '맥쿼리IMM글로벌리츠재간접' 기준가가 지난 2월26일부터 5월30일까지 잘못 계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오류는 직원이 펀드좌수를 잘못 입력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무려 석달 이상이나 잘못된 기준가가 계산돼 이 기간에 환매한 고객들은 실제 수익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간 셈이 됐다.

이로 인한 피해는 기준가 오류 기간 중 새로 이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이 떠안게 된다.

이와 관련,회사 측은 자체 자금을 활용해서라도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섹터펀드 열풍 속에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을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었다.

하지만 맥쿼리IMM은 이 같은 '사고'를 인지하고도 고객들에게 사실대로 알리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피해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도 파악하지 못해 기본적인 자산관리 역량은 물론이고 도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3개월 이상 잘못된 기준가가 활용되는 동안 운용사가 단 한 번도 오류를 찾아내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한 투자자는 "운용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사에 대한 신뢰인데 기초적인 계산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