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증권산업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미국 증권산업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협회가 한국의 53개 증권사와 미국 5052개 증권사(개인 면허소지자 포함)의 2006 회계연도 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 증권업계의 총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2조5994억원에 그쳤으나 미국의 경우 81.6% 증가한 27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은 증권사들의 실질적인 영업실적을 보여주는 순영업수익이 19.1% 증가한 221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증권산업의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수익 감소(-13.2%)와 코스피 지수 상승폭 둔화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8.7%)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은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자기매매이익의 급증(85.7%)과 자산관리 영업수익 증가(19.8%)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