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더불어 양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정보통신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정보통신총괄에 대해 본사 차원의 경영진단이 실시되는 것은 1994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최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최종 진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 산하 경영진단팀 주도로 6월 한 달간 정보통신총괄에 대한 종합적인 경영진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본사 경영진단팀은 정보통신총괄 내 재무 전략 기술개발 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달 5일부터 현장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경영진단은 수년째 정보통신총괄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올초부터 정보통신총괄을 이끌고 있는 최지성 사장의 경영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서울 조직을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전사 차원에서 정보통신총괄 조직의 시너지창출,업무의 스피드,원가절감 노력 등을 총체적으로 짚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단 결과에 따라서는 휴대폰 사업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노키아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나 급감했다.

이태명/김정은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