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 계획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계열사인 한국공항을 통해 2010년 경에 저가항공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저가항공사 설립으로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항공사로 알려진 싱가포르 에어라인도 저가항공사 ‘타이거 에어웨이즈(Tiger Airways)’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관광 수요 비중이 높은 노선을 저가항공사가 운항하도록 할 계획인데, 이 경우 노선의 판매 단가는 하락하겠지만 별도의 비용 체계를 운영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내서비스 제외, 지방공항을 통한 공항이용료 절감, 인건비 하락(기존의 70~80%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송 애널리스트는 “항공자유화의 점차적 진행으로 단거리 수요에 대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운항원가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