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동통신 시장의 순증가입자가 5년내 최대 규모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영주 동부증권 연구원은 5일 "5월 이동통신시장은 58만명의 순증가입자가 발생해 2002년 이후 최대 순증을 보였지만 이는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급증으로 이어져 2분기 실적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시장의 5월 가입자 순증규모는 최근 2년간 월평균 10~20만명 정도의 순증가입자 증가에 비해 3~5배 증가한 수준.

이 연구원은 "5월 가입자 동향으로 보면 이동통신시장은 분기 최대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며 "6월 중 시장의 상당한 안정이 없다면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증가돼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시장이 현재 경쟁한계 국면에 진입했고 점차적인 시장 안정화 흐름이 예상돼 하반기 경쟁 강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을 지속하기에는 사업자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경쟁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T HSDPA 재판매 본격화시 추가적인 경쟁이 한 차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마케팅 비용 감소폭은 예상보다 낮고 늦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