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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혁명'으로 불리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가정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케이디티(대표 고영욱 www.kdtdisplay.com)는 실내용 LED 조명기구를 개발,시판에 나섰다.

태양빛과 흡사한 '평판형 LED'조명기구를 개발한 이 회사는 '고도(GoDo)'란 브랜드로 세계 조명시장을 뚫을 각오다.

LED조명은 장점이 많지만 신호등이나 휴대폰 조명 등 일부 외부조명용으로만 사용되는데 그치고 있다.

실내조명으로 사용하기에는 색상 구현력을 나타내는 연색지수가 형광등보다 낮기 때문이다.

태양의 연색지수가 100이면 형광등은 80,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색 LED는 70 이하다.

실내에서 사용하려면 연색지수를 최소 80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그동안 연색지수 10을 올리는 것이 조명업체의 기술적 과제였다.

이를 케이디티가 뛰어넘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평판형 LED의 연색지수는 85~95이상으로 형광등보다 높다.

평판형 LED의 비밀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PLF'란 광변환 필름이다.

이 필름을 점광원인 LED광원과 접목해 독창적인 평판형 LED를 개발한것.납,수은 등을 사용하고 있는 형광등과 달리 무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조명 광원을 실현했다.

무엇보다 케이디티는 LED조명에 '감성'을 입혔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색감 조절이 가능해 새벽부터 일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빛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일출과 일몰,맑거나 구름 낀 하늘의 느낌을 생생하게 연출한다.

자연빛과 흡사해서 백열등이나 형광등과 달리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값이 일반 조명보다 다소 비싸지만 조명 시간이 3만여 시간에 달해 사용기간을 고려하면 더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허등록을 마친 이 기술은 지난달 18일 특허청이 주관한 '제42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우수발명품 11점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고도(GoDo)'는'2007 두바이국제조명전시회'에서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시장반응도 좋다.

현대건설의'서울숲 힐스테이트'에 납품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영욱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백열등을 지목,퇴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친환경 조명이 대세를 이룰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로 호주의 맬콤 턴벌 환경장관은 2010년까지 백열등 판매금지법을 발표했으며,유럽도 실내조명에 백열전구를 못 쓰게 규제하고 있다.

형광등도 유해 자외선 방출이 많고,수은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돼 시장 지배력이 쇠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 대표는 "평판형 LED 조명기구는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이라며 "글로벌 디자인 업체인 이노디자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도'를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