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2002년 8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2005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작년 11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에어비타'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루펜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과 함께 주부의 생활 속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발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길순 대표는 16년 전인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에어비타' 개발에 나서게 됐다.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이 대표는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값싸면서도 밀폐 공간에 효과적인 공기청정기를 개발키로 했다.

이 대표는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10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02년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게 특징이다.

크기가 전구 만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또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하다.

'에어비타'는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인 전자 방출침을 사용해 만든다.

1초에 약 1860억개의 전자를 방출,공기 중 악취ㆍ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음이온을 공기 1㏄당 98만여개 방출해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또 특수고분자 진공 코팅으로 처리해 물에 넣어 간편히 세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이 제품으로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각종 유해 물질과 먼지나 꽃가루 등을 중화시키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질균 대장균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아이 방이나 지하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타'는 기존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에어비타네오'와 '카비타'(사진)를 후속작으로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에어비타네오'는 공기정화 기능과 항균 기능 등 기존 기능 외에 간접조명 효과를 추가해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조명형 LED(발광다이오드)가 내장된 회전 소켓으로 45도 기울어진 신형 콘센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카비타'는 차량 전용 공기청정기로 '에어비타'의 특수 전극 이온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음이온을 공기 1㏄당 3만여개 방출해 차내 공기 정화는 물론 각종 악취와 세균을 제거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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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길순 대표 "성능 차별화로 대기업과 경쟁" ]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대기업들과 경쟁해 나가겠습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에어비타'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과 경쟁해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웅진코웨이 샤프전자 등 기존 업체에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것도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왔다.

미국 UL·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국의 제품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력은 제품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길을 뚫은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5000대를 공급하는 등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럽 TV홈쇼핑 업체인 QVC와 방송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한 유통업체와 40억원대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수출과 내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