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의 '맥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맥스'는 올 들어 1월 중 32만431상자(상자당 500㎖ 20병)가 팔린 데 이어 2월엔 36만4365상자,3월에는 42만117상자,4월 중에는 47만4968상자가 팔리는 등 매달 판매가 11∼13%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1∼4월 맥스 판매량은 하이트맥주가 2002년 내놓은 '프라임맥주'에 비해 1.5배 정도 많다.

특히 4월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에 비해 77%나 많으며 매출액은 병당 출고가 1000원으로 계산하면 95억원에 달한다.

여름철 성수기로 진입하면 판매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하이트맥주는 보고 있다.

가격과 도수(4.5도)는 기존 맥주와 동일하기 때문에 인기 비결은 맛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대부분의 맥주에는 보리와 옥수수 전분이 섞여 있지만 맥스는 보리만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케이드 호프를 사용해 향도 풍부하다.

특히 단순 시음행사에서 탈피한 각종 스포츠·문화 행사 마케팅도 주효했다.

3.5t 차량을 개조한 3대의 시음용 차량 '맥스키트'가 전국 스포츠·문화 행사장과 지역축제 등을 순회하며 시음회를 갖고 피자와 치킨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주와 음식문화를 결합한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트를 잇는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맥스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