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IMM자산운용에 이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펀드들도 기준가를 잘못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펀드 기준가 산정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 4일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 등 7개 펀드와 '템플턴글로벌주식'펀드,'템플턴글로벌채권형' 및 '프랭클린글로벌부동산재간접' 등의 기준가가 잘못 보고돼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펀드의 경우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가 내국인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비과세를 적용하지 않고 기준가를 계산해야 하는데 사무수탁회사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잘못된 기준가격이 증권예탁결제원에 전달됐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에게 적용되는 기준가격이 일시적으로 잘못 입력됐는데 빨리 문제가 발견돼 10여분 만에 오류를 수정했다"며 "업무 시간 종료 이후에 기준가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쿼리IMM자산운용이 내부 직원의 입력 실수로 기준가를 잘못 계산했고,프랭클린템플턴은 수탁회사의 프로그램 오류로 기준가가 잘못 산정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업계 전체적으로 펀드 기준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맥쿼리IMM은 기준가를 정상보다 높게 계산해 88억원 정도를 과다 환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기준가는 주식에서 주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펀드 수익률 판단과 환매·입금 기준으로 활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펀드 운용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기초적인 시스템 투자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