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막판에 상승세를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1740' 고지도 점령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 오른 1742.1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종가기준) 1700포인트를 돌파한 지 사흘 만에 174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하루종일 1720~40선을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추가 긴축정책 시사에 따른 중국증시 급락이 변수로 작용된 것이다.

소폭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투신의 매수세 유입으로 1740선까지 치솟았지만, 중국증시가 개장하면서 상해종합지수가 한때 7% 이상 폭락하자 코스피도 1720선까지 밀려났다가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6억원과 18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3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9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49%) 운수창고(1.65%) 전기전자(0.67%)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2.47%) 통신업(-1.1%) 종이목재(-0.9%)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IT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D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이닉스(0.98%)가 강세를 유지한데 이어 LCD 패널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LG필립스LCD도 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사들로부터 잇단 목표주가 상향 추천을 받은 삼성전기는 5.33%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0.35%) 우리금융(1.32%) SK(1.36%)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17%) 포스코(-1.37%) 국민은행(-0.11%) 한국전력(-0.61%) 현대중공업(-1.97%) SK텔레콤(-0.73%) 등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BNG스틸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현대차가 2거래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월말 이후 처음으로 6만9000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종가기준으로 1년 5개월여만에 75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4.59포인트(0.62%) 상승한 750.08로 장을 마쳤다.

주체별로는 개인(44억원)과 외국인(85억원) 기관(57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NHN(1.08%) 하나로텔레콤(0.92%) 서울반도체(1.9%) 태웅(2.8%) 등은 올랐으나 LG텔레콤(-1.46%) 아시아나항공(-2.36%) 메가스터디(-1.83%) 다음 (-0.41%) 키움증권(-2.77%) 하나투어(-0.14%) 등은 하락했다.

특히 자유단조 부품업체인 태웅은 전방산업인 조선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닷새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