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증시 따로 가나 … 중국시장 큰폭 조정 받아도 충격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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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활황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상하이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커지면서 장중 변동성은 이전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량 종목 중심의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커진 증시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주가 변동성은 평균 1.97%로 4월과 5월의 0.93%와 0.99%에 비해 두 배나 높아졌다.
장중 최고지수와 최저지수의 차인 일중 변동성은 지난 1일과 4일에 각각 2.18%와 1.77%를 보였다.
장중 최고치와 최저치 간격이 3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장중 수차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외부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반전하는 등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조건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은행이나 보험 건설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며 이익 전망이 좋은 종목을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상승에도 공격적 매수를 자제하고 종목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디커플링 논란
중국 상하이 증시가 5일 장중 한때 7.02%까지 하락함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최고 0.9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장 후반 증시 안정화 대책설로 상하이 증시가 상승하자 코스피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4일 중국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연초 중국과 한국 증시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는 글로벌 증시 동조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이라며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추문성 이사도 "같은 종목이라도 홍콩H주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상하이 A주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최근 상하이 증시의 조정은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상은행의 경우 상하이A주가 홍콩H주보다 35% 이상 높고 페트로차이나도 A주가 H주보다 81%나 고평가돼있다.
반면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악재는 증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주 이머징마켓에서 펀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한 것도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중국이었다"며 "중국발 악재와 상하이 증시 조정에서 우리가 자유롭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활황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상하이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커지면서 장중 변동성은 이전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량 종목 중심의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커진 증시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주가 변동성은 평균 1.97%로 4월과 5월의 0.93%와 0.99%에 비해 두 배나 높아졌다.
장중 최고지수와 최저지수의 차인 일중 변동성은 지난 1일과 4일에 각각 2.18%와 1.77%를 보였다.
장중 최고치와 최저치 간격이 3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장중 수차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외부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반전하는 등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조건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은행이나 보험 건설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며 이익 전망이 좋은 종목을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상승에도 공격적 매수를 자제하고 종목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디커플링 논란
중국 상하이 증시가 5일 장중 한때 7.02%까지 하락함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최고 0.9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장 후반 증시 안정화 대책설로 상하이 증시가 상승하자 코스피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4일 중국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연초 중국과 한국 증시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는 글로벌 증시 동조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이라며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추문성 이사도 "같은 종목이라도 홍콩H주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상하이 A주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최근 상하이 증시의 조정은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상은행의 경우 상하이A주가 홍콩H주보다 35% 이상 높고 페트로차이나도 A주가 H주보다 81%나 고평가돼있다.
반면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악재는 증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주 이머징마켓에서 펀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한 것도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중국이었다"며 "중국발 악재와 상하이 증시 조정에서 우리가 자유롭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