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증시에 풀린 돈을 은행으로 돌리기 위해 이자소득세를 없앨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증시 과열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5일 폭락 하루 만에 반등,전날보다 2.63% 오른 3767.10으로 마감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가 20%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없애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증시 과열 원인이 지나친 유동성 공급에 있고 인플레 조짐도 나타나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은행 1년 만기 예금이자율은 지난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 3.06%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를 넘고 있어 이자소득에서 세금 20%를 빼고 나면 실질 이자는 '마이너스' 상태다.

이에 따라 자금이 은행에서 증시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가계예금은 지난 4월에만 1674억위안(약 20조원) 감소했고 이 기간 상하이와 선전 증시 A주(내국인 전용) 시장에서 478만7000개의 신규 주식계좌가 만들어졌다.

한편 이날 상하이 증시는 오전장 7.3%까지 급락했으나 오후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4거래일 동안 16%나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고 정부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조정이 끝났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