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도요타가 디젤의 핵심기술 수준이 현대차보다 우월하다는 푸르덴셜증권의 분석과 관련,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유영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차업계를 탐방하고 돌아와 하이브리드카에 주력중인 일본차업계의 디젤기술이 현대차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일본차의 디젤기술이 현대차보다 낮다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김 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가 디젤엔진에서 도요타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보쉬, 델파이 등에서 가져온 디젤엔진 소프트웨어를 현대차의 디젤엔진 하드웨어에 접목시키는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접목 부분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김 센터장은 디젤엔진 기술의 평가기준인 NOx(질소산화물)와 PM(입자성 물질)에 대한 규제충족 여부에서 도요타는 이를 동시에 없앨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혼다 역시 세계 최초로 미국 BIN5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푸르덴셜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김 센터장은 “NOx과 PM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은 엔진 영역이기보다는 촉매 쪽의 기술이고, 이는 높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원가의 이슈”라며 “여기서는 업체별로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일본업체들이 가솔린 엔진에서 완전연소를 위한 열역학적 능력들을 축적해 온 것은 사실이나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다르다”며 “수업료를 내야 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