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은 내수와 수출 증가로 3.4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은행은 7일 제조업 21개 업종 1천299개 업체와 비제조업 15개 업종 842개 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사업개황지수(BSI)가 1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3분기 경기호조를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 증가를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 들었고 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은 내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주 요인으로 들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가 110, 중소기업 BSI는 102로 조사돼 대기업의 경기가 중소기업 경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기계, 전기전자, 시멘트 업종은 호조가 예상됐으며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업종은 보합, 섬유,제지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비율별로는 내수기업의 BSI가 104, 수출기업 BSI는 107로 내수기업에 비해 수출기업의 경기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의 BSI는 107로 나타나 긍정적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자금사정에 대한 BSI도 106으로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실제 실적치는 97로 1분기의 94보다는 3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비제조업종의 경우 BSI가 100을 기록, 2분기 전망치 97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전망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과 운송,도매업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으나 부동산임대업과 숙박업의 BSI는 2분기보다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