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들이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 여름 미국에서 강한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반사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

7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정제마진의 강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약세론자들이 마진 강세의 원인이 예년보다 늘어난 정유 업체들의 설비가동 중단 때문이며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편협된 시각이라고 판단.

골드만은 "정제마진은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잦은 설비가동 중단은 그 동안 글로벌 정유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급확대의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설비 확장 계획들을 감안할 때 향후 2년간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설비가동 중단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게다가 겨울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마진 상승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강세와 지속된 마진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정유주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GSS-Oil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올해도 지난 2005년 타격을 준 카트리나 수준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8~10월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정유업체들의 수익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단기적으로는 제품가격이 상승할뿐 아니라 장기간 생산차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향후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해야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이며 SK와 S-Oil을 선호주로 추천했다.

종목별로도 SK의 경우 UBS가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고, S-Oil은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전 11시8분 현재 S-Oil은 1% 가량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GS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SK는 보합.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