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에 이어 휴대폰 업종에 대한 낙관론이 솔솔 피어오르면서 부품주들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체별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우선 투자대상이란 분석이다.

7일 오후 12시53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인탑스는 전날보다 2400원(7.14%) 급등한 3만6000원으로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외국계 창구로도 '사자'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피앤텔(4.5%)과 아모텍(7.0%), 엠텍비젼(3.9%), 이노칩(10.4%), 모젬(4.1%), 텔레칩스(1.3%) 등도 나란히 강세를 시현 중이다.

이 중 피앤텔과 아모텍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되며 최근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휴대폰 부품주들은 하반기 삼성전자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투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지난 4일 업종 분석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실적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며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2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의 경우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의 올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이 8433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6.7%P 상승할 것으로 관측.

권 연구원은 "부품주들이 전방 업체들의 판매 호조로 올해 두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텔레칩스를 최선호주로 꼽고 인탑스와 피앤텔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

대우증권도 이날 인탑스에 대해 실적 개선 등을 배경으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전자의 천진공장 호조로 중국 공장의 실적도 크게 늘어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

한편 이 증권사 박원재 연구원은 "휴대폰 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탑스와 함께 아모텍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물량 확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제품 공급능력과 낮아진 판매가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 높은 생산능력 등을 확보한 부품업체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로 인탑스와 피앤텔 등 케이스 업체들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휴대폰 부품 및 LED 사업에서 본격적인 고성장이 기대된 알티전자와 하반기 휴대폰용 커넥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우주일렉트로닉스 등도 눈길이 가는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코아로직은 휴대폰 시장의 전략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 것이란 부정적 평가 속에 주가가 연일 바닥을 기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 연구원은 "신제품 개발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의 노력이 아직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성장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