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7일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만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오후 2시6분 현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7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의 출렁임이 상대적으로 컸던 지난 사흘간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단기 등락에 흔들리기 보다는 장기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투신권의 힘보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2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관은 10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잇따른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조정을 기다렸던 자금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직간접적인 주식투자자금의 증가로 초과 유동성 공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까지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는 점과 금리상승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초과 유동성 상태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1년내 2130포인트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최창하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지속돼온 초저금리 상황이 금융 및 자산 시장에의 자금 유입을 자극하고 있고, 가격 상승도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으로도 통화량 증가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유동성 랠리에 경기 턴어라운드가 겹치면서 주식시장 장기 랠리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주가 움직임이 일반적 예측범위를 넘어서 오버슈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실적에서 접근한 12개월 코스피 지수 범위는 1850~2130포인트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