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질병으로 죽거나 다치면 카드대금과 대출금의 납부 부담을 덜어주는 '신용보장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이 서비스에 대해 보험업법상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금융회사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상해 사고로 사망 또는 50% 이상 고도후유장애 판정을 받으면 남은 대출금 전액을 면제해 주는 '대출금 상환 면제제도'를 도입했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이 제도에 가입하면 보험료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할 필요없이 대출금 상환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6월부터 매달 소액의 보험료를 내는 카드 회원이 예기치 않은 일로 카드 대금이나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이를 대신 갚아주는 '크레디트 세이프(Credit Safe)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사고나 질병 등으로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이자 없이 카드대금 납부 면제 또는 유예해주는 '에스 크레디트 케어(S.Credit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달 청구금액이 확정되는 시점에 상환금액에 0.53%를 곱한 금액을 이용료로 내야 한다.

신한카드도 금감원의 유권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조만간 신용보장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