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지난 1분기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매출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국내 제약사 기준)에 올랐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헬스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중에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총 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 1위였던 동아제약은 1분기 중에 637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차지했고,한미약품(632억원) 대웅제약(630억원) CJ(5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 매출에서 2005년 3위,2006년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에 성장 속도에서도 여타 제약사를 압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전문의약품 매출이 무려 33%나 증가한 것이다.

동아제약(17%) 한미약품(19%) 대웅제약(18%) 등은 증가세가 10%대에 그쳤고,CJ의 경우 7%로 다소 저조했다.

중외제약이 이처럼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기능성소화제 '가나톤'(68억원)을 비롯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43억원),협심증치료제 '시그마트'(29억원) 등 주력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제약사 고와에서 도입한 리바로는 발매 2년여 만에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품목으로 등극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