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6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G8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에 강경 정책을 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G8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미·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13 합의를 존중,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국제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G8 정상들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부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관리는 "미·일 양국 정상들은 똑같이 그들의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과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출구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우리는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G8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와 납치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