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경기도 김포 향산리 일대 한강변에 미니 신도시급 '힐스테이트 타운'을 조성한다.

현대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향산리 일대 12만여평에 3400여가구 규모의 향산도시개발예정구역(위치도)을 조성키로 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인·허가를 받기 위해 주민제안 사전검토서를 김포시청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향산도시개발예정구역은 김포 지역 남부 생활권에 위치한 미니 신도시급 부지로 34~58평형의 중·대형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산 힐스테이트타운은 올 9월부터 확대·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분양권 전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계약 후 7년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은 5년간 금지된다.

또 전용 25.7평 이하 공급 물량의 75%와 25.7평 초과분 50%는 가점제로,나머지는 추첨제로 각각 당첨자를 결정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위한 주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확정·시행되는 올 9월 이후에 확정될 예정이나,현재로서는 김포신도시 수준인 평당 900만~10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인근에서 분양된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경우 평당 평균 930만원 선에 분양됐었다.

향산지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 자유로 장항IC와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와 가깝다.

또 한강 제방도로 옆에 김포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고속화도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고 고촌중학교도 1.5km 거리에 있어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현대건설은 한강 등 주변 자연 환경을 고려해 전원감과 개방성을 높인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지 남쪽 부근에 단독 주택용지를 집중 배치해 일조권 확보가 쉽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한강과 향산지구 사이에는 고층 건물이 없어 아파트가 건립되면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산지구를 각종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을 두루 갖춘 김포권 랜드마크급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체 개발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다른 곳에서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99년 김포 장기동에 2500여가구의 '현대 청송마을',2005년에는 김포 고촌읍 일대에 2605가구 규모의 '고촌 힐스테이트' 등 대규모 단지를 분양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