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자사 주택상품 홍보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주택전시관'을 서울 강북권에 잇따라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업체 주택전시관의 경우 지금까지는 대부분 강남권에 설치됐지만,최근 들어 강북권에 뉴타운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급증하자 이 지역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말 개장을 목표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주택전시관을 짓고 있다.

이 전시관은 단순히 주택 홍보 기능만을 수행하던 기존 강남구 대치동 주택전시관과는 달리 공연장 등 문화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요리,공예 등 문화강좌와 음악회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획전시실도 설치해 미래 주택 비전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북권 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 주택전시관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도 기존 서울 동자동 '센트레빌 주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지난 4월 다시 열었다.

약 10억원을 들여 전시관 건물 외관을 하얀색 우주선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당초엔 주택전시관을 강남에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늘어나는 강북 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자동 전시관을 리모델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운니동에서 주택전시관 '래미안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곳에 인근 외국 대사관이 주최한 미술전을 유치하는 등 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일원동 주택전시관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채 짓는 데 100억~150억원의 거액이 소요되는 주택전시관이 강북에 들어서는 것은 그만큼 강북권 시장이 중요해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