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테스코가 올 들어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 온 홈플러스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루시 네빌롤프(Lucy Neville-Rolfe) 테스코 대외업무(Corporate Affair) 담당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홈플러스 매각설에 대해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나도는지는 모르겠지만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테스코 본사의 고위 관계자가 홈플러스 매각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빌롤프 부회장은 "작년에 12개 해외사업장 중 매출(5조5000억원) 1위였고 아시아시장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성공적인 투자의 표본이기 때문에 매각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슈퍼마켓 개념인 익스프레스(express) 매장 41개와 대형마트 10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빌롤프 부회장은 또 "영국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홈플러스의 현지화 전략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한국 사업의 중요성은 크다"며 "홈플러스에서 도입한 복층점포 형태,문화센터를 이용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도입,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IT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LA,라스베이거스,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지역에도 점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네빌롤프 부회장은 한국에서 대형 마트 확산에 따른 소규모 점포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영국에서는 정부와 대형 및 중소 상인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자주 마련돼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가야 모두 생존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