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분야에선 저소득층,노인,장애인,출산 장려 등을 위한 지원책이 봇물을 이뤘다. 이 전 시장은 단순히 도와준다는 차원보다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복지'를 주장했다. 그는 "빈곤이 대물림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영·유아 무상 보육 정책 등을 내놨다.

박 전 대표는 "5년 안에 기초연금을 월 20만원으로 올려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겠다"며 "치매 중풍 등의 약값 본인부담금을 덜고,틀니 비용도 건강보험에서 더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후보들이 재정 확보 방안을 집중 제기한 데 대해 두 사람은 감세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예산 낭비를 막으면 감당할 수 있다는 등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홍준표 의원은 대운하 공격에 이어 이날도 이 전 시장을 집중 겨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신혼부부 1가구1주택 보급' 공약에 대해 "1년에 신혼부부가 25만쌍 탄생하는데 10만5000가구 규모의 동탄신도시를 두 개 지어도 안 된다. 행정수도 이전처럼 '무데뽀 공약'"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신혼부부 중 3만~5만가구가 실질적으로 주택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4년 동안 임대·서민주택을 지어봤다. 복지 차원에서 공급하는 집을 늘리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은 1차 토론회 때의 '허허실실' 전략에서 벗어나 강한 어조로 단호한 답변을 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표도 특유의 미소를 거둔 채 시종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부산=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