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돼 우리금융그룹의 사모투자펀드인 우리PEF에 인수됐다.

금호종금은 8일 이사회를 열어 710만주의 보통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키로 의결했다.

유상 증자 물량은 우리PEF에 배정된다.

주당 가격은 8920원으로 인수대금은 총 633억원이다.

이번 증자로 금호종금의 총 주식 수는 1003만8129주에서 1713만8129주로 늘어나고 우리PEF는 41.4%의 지분을 확보해 금호종금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종금을 계열사에서 분리한 것은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전에 금호종금의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갖추려는 취지로 보인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사업지주회사나 자회사는 금융회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다.

증자 전 지분율은 아시아나항공 28.5%,금호산업 9.29%,금호생명 4.87% 등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금호종금의 주식 48.4%를 보유했지만 이번 증자로 이 회사들의 지분율이 28.4%로 떨어지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우리지주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금호종금의 성장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우리PEF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주금납입일은 오는 25일이며 8월22일 새 경영진을 구성하는 임시주총이 끝나면 금호종금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