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8회에서는 금나라(박신양 분)가 마동포(이원종 분)이 바로 자신의 부모를 죽게한 원수였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폭발하는 분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독고철(신구 분)에게 '세상에 복수하겠다는 놈이 마동포에게 복수하고 끝낼셈이냐'는 충고를 듣고 다시 마동포를 찾아가 능청스럽게 다시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두얼굴을 가진 야누스 금나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캐릭터이다.

그러나 다른 한면은 정의감에 불타기도 한다.

악덕 채무자들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하고 가끔 돈보다 사람을 믿기도 한다.

자신의 부모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뼈에 새기고 있는 금나라와 자신을 버리고 돈을 택한 금나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이차연(김정화 분)의 복수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차연은 웃음을 짓고 있어도 웬지 싸늘함이 느껴지는 매력을 풍긴다.

자신의 사랑을 짓밟은 금나라에 처절한 복수를 하려 하면서 다시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녀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주인공들의 연기 외에도 '쩐의 전쟁'의 매력은 감칠맛나는 조연들이다.

특색있는 조연들이 드라마의 잔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나상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한예슬의 새로운 발견을 하게해준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약간은 나사가 풀린 동네언니 역을 맡아 개성만점 연기를 보여준 정수영이 이 드라마에서는 서주희(박진희 분)의 은행 동료로 나온다.

왜 모든 VIP고객들이 자신은 놔두고 서주희만 콕 찍어서 관리자로 지명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기도 해 웃음을 준다.

또한 마동포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미스 조(김병선 분)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명품을 좋아하는 미스 조는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매력으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개성넘치는 주.조연의 연기가 어우려져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쩐의 전쟁'은 시청률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AGB닐슨미디어 조사결과 7일 방송분에서 34.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35%의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