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의 '여왕' 쥐스틴 에넹(세계랭킹 1위·벨기에)과 '발칸의 여전사' 안나 이바노비치(7위·세르비아)가 총상금 192억원이 걸린 200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격돌한다.

대회 3연패 및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에넹은 7일 밤(한국시간) 파리 외곽 롤랑 가로코트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전날까지 상대전적 5전 전승을 거둔 옐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바노비치는 그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2-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그녀는 지난해 6월 신유고연방 해체 이후 세르비아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전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한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3년과 2005~2006년 이 대회를 제패하고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챔피언 에넹과 첫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이바노비치 간 경기는 노련함과 패기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2005년 폴란드 바르샤바오픈에서 한 차례 대적했고 에넹이 2-0으로 이겼다.

한편 '4강 전문 선수' 샤라포바는 이날 더블폴트 5개를 포함,실책을 30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던 샤라포바는 이번에는 '복병'에게 덜미를 잡힌 것.메이저대회 4강에서 패한 게 벌써 6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