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주들이 급락장 속에서도 초반 부진을 털고 일제히 반등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8일 오후 1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3000원(0.53%) 오른 57만2000원으로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하이닉스도 강세로 돌아선 뒤 2%대의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홀로 오름세를 보였던 LG필립스LCD(4.4%)와 삼성전기(2.2%)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삼성SDI 역시 상승 반전했다.

삼성SDI의 경우 상승률이 4%를 넘어서고 있다.

외국계 창구에서는 '사자'와 '팔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기술주들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관은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각 현재 외국인 매도 규모는 401억원, 기관 매수 규모는 77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6억원 어치를 내다 판 것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기관의 기술주에 대한 매수 우위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이 지난달 31일부터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 대형 기술주는 전날에도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반전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으로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어진 기관들이 주가 하락을 이용해 기술주들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자금 유입으로 매수 여력이 보강된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