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반도체 칩을 사용한 휴대폰의 미국 수입이 금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美 국제무역협회(ITC)는 퀄컴이 경쟁사인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퀄컴의 반도체칩이 내장된 신형 휴대전화의 미국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8일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번 수입 금지 조치가 칩셋 공급 업체들뿐 아니라 모듈 등 다운스트림 부품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30% 가량이 미국에서 판매되고 이 중 1/3은 퀄컴의 칩을 사용한 2.5세대 혹은 EV-DO 및 WCDMA폰이라고 설명.

이에 따라 수입 금지 대상이 될 수 있는 단말기는 올해 약 1400만대로 추정했다.

모건은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4%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퀄컴이 브로드컴에 로열티를 지급할 경우 수입금지 조치가 풀릴 수도 있다고 판단.

한편 모건은 LG전자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초컬릿폰 등이 대상이 아니어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LG전자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