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도 중소형 보험주들이 동시에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8일 대한화재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화손해보험 그린화재 흥국쌍용화재 등 4개 중소형 보험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중소형 보험주 강세를 이끌고 있는 대한화재는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6월 들어서만 80%의 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호전에 서울 남대문 본사 사옥 매각 추진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한화손해보험이 이달 들어 45.2%,그린화재와 흥국쌍용화재가 각각 23.3% 올랐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부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대형주에 비해 오르지 못했던 중소형주들이 그 갭을 줄이기 위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 손보사의 경우 4월 한 달간 총 2조9억원의 원수보험료(매출)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대비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최근 손해보험사 주가가 급등해 단기적으로 주식을 따라 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까지는 보험사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서는 조정이 이뤄지면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