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이 '롯데' 간판으로 바꿔 단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이 30여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2~5% 증가에 그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등 '개명(改名)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5월 중 전체 매출(총주문 기준)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전월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매출은 30억원을 웃돌아 35억원을 기록한 업계 3위 현대홈쇼핑을 바짝 추격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란스타일''에프지앙' 등 패션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230% 급증,매출 향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오색황토,아이오페 기초세트 등 미용 상품도 한 회당 평균 매출이 5억원을 웃돌며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롯데상품권을 받는 등 결제 시스템을 다양화하고 상품권 증정,적립금 부여 등 채널명 변경 이벤트를 펼친 것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브랜드의 입점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납품업체 중 발리와 에트로 정도만 롯데홈쇼핑에서 직접 소싱하고 있다.

그 밖에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입점한 백화점 브랜드는 없고 명품 잡화는 기존에 판매하던 오마샤리프 핸드백 등이 있고 미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스틸라가 지난달 롯데홈쇼핑에 선보였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의 실적이 안정적인 상승 궤도를 그릴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은 롯데 간판을 달고 대대적으로 판촉에 나섰기 때문에 매출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 아직 이르다"며 "이달부터 어떤 실적을 내느냐가 향후 홈쇼핑업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