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리츠지수에 수익이 연동되는 리츠펀드 수익률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8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일본 리츠지수는 1.71% 하락한 2410.94로 마감했다.

일본 리츠지수는 지난 7일 3.3%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일본 리츠지수가 급락한 것은 일본의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1.6%대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7일 1.87%로 급등했으며 이날도 1.90%까지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부동산 배당수익에 비해 채권 매력이 높아지면서 리츠지수가 하락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작년부터 일본 리츠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차익 실현 욕구가 상당히 강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자 매도 세력의 힘이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에도 유럽과 미국의 실질금리 상승세로 인해 미국 리츠지수가 7일 3.06% 하락하는 등 전 세계 리츠지수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완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리츠펀드의 수익률도 악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