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내년부터 방학기간을 미국과 유럽의 대학처럼 '여름 3개월,겨울 1개월'로 바꿀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해외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KAIST는 우선 올해 여름방학을 2개월 반으로 늘리기로 하고 1학기 종강을 지난해보다 보름 빠른 15일에 하기로 했다.

겨울방학은 1개월반에서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2008년에는 5월31일 종강해 8월까지 3개월의 여름방학을 실시키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최근 해외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은 여름방학이 두 달이라 외국 대학이나 기업,연구소들이 한국 학생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방학기간을 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해외 인턴십은 국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외국 대학이나 기업,연구소에서 보수를 받으며 전공분야를 연구해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