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라딕스(옛 대륭정밀)가 비상장 반도체 벤처업체인 슬림텍에 인수된다.

라딕스는 8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 아세아시멘트가 지난 5일 슬림텍에 보유주식 1700만주(79.85%)를 29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0만주는 라딕스의 지급보증 해소 사실 확인 후 양도하며 나머지 1250만주는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올 12월12일 넘겨질 예정이다.

이날 라딕스는 410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슬림텍은 1998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전문 벤처기업이다.

한때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하이텍이 지분 14.49%를 가진 최대주주였지만 지난 5월 사이언리얼티가 53.53%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82년 설립된 라딕스는 국내 최초로 위성방송수신기와 CATV 컨버터를 개발하면서 80∼90년대 셋톱박스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