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면 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로 가린 채 자율주행하는 테슬라가 포착됐다.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목격됐다.레딧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진 영상에는 빨간색 테슬라 한 대가 앞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로 가린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인데도 직선 주행뿐 아니라 차선 변경까지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량 좌측 창문에는 햇빛을 막기 위한 신문지까지 붙어 있었다.이 차량은 테슬라 '모델3'로, 운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시스템을 이용해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호등과 정지 표시판 인식, 제어, 차로 변경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다. 시야를 가린 채 달리는 테슬라의 모습은 옆 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의 탑승자에 의해 담겼다. 테슬라의 FSD를 전적으로 신뢰한 운전자는 급기야 핸들에서 손을 뗀 채 차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율주행은 정말 위험한 기능이다", "이제 면허도 필요 없겠네", "고속도로를 저렇게 달리다니 믿을 수 없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현재 테슬라의 FSD는 주행 중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형태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분류돼 있으나, 지난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FSD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모델3, 모델Y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중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10조위안(약 1916조원) 이상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중국 재정부 싱크탱크인 재정과학연구원의 류상시 원장은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재로선 중국 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면서 "10조위안 경기부양책이 실현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류 원장의 주장은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지난 8일과 12일 연이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그동안 부채 증가를 우려한 신중한 정책을 펴왔지만, 이젠 국내 수요 확대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부채를 늘리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최근 몇 년 새 부채와 적자 증가를 우려한 재정억제 정책을 펴왔던 중국 지도부가 중국 당국이 그동안 부채 증가를 우려한 신중한 정책을 펴왔지만, 이젠 국내 수요 확대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부채를 늘리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짚은 대목이다.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한 '5% 내외'의 성장률 목표를 잡았다. 올해 1분기 5.3% 성장률로 시작한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투자·외국인직접투자(FDI) 위축으로 2분기에는 4.7%로 꺾였다. 3분기 성장률은 4.6%로 그보다도 낮았다.따라서 5%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정부 부채와 관련해 중국
중국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이는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3분기 성장률을 4.4%로 예상했다.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2분기 4.7%를 기록하며 둔화세로 돌아섰다.중국 당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했다. 그러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지면서 1~3분기 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했다.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